'긴 장마 뒤 폭염' 경남 푹푹 찐다…"온열 질환 주의하세요"
긴 장마가 끝나고 경남에서는 연일 30도가 넘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창원을 시작으로 김해·양산·사천·함양 등 14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거제·통영·거창·고성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할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올해 경남지역 온열 질환 이송 환자는 39명이다.

온열 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출돼 열 때문에 생기는 응급질환이다.

열사병, 열실신, 열 피로 등이 포함되며 햇볕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 질환을 '일사병'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온열 질환 이송 환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온열 질환 관련 2019년 이송 환자는 112명,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 이송 환자는 235명이다.

기상청이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온다고 예고한 만큼 경남도와 각 지자체 등도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더위가 지속하는 9월 말까지 온열 질환 환자 병원 이송 체계를 지속한다.

119구급대 이송 차량 27대와 소방펌프차인 펌뷸런스 26대가 온열 질환 환자 이송에 활용될 계획이다.

각 소방서는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 처치 방법과 기본 응급처치 방법 등 현장 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하지 않았던 무더위쉼터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곳 늘어난 5천395곳이 운영된다.

신대호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폭염 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