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엄정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14일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려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서울시는 엄정히 대처하라"고 말했다. 그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겠지만 엄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5일 시내 집회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집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연휴 기간 방역수칙만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날 집단휴진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정부의 계속된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들은 그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인 의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일부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이런 사회적 인식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고통만 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