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광복 75주년 맞아 추진…욱일기 연상 교표, 교목 교체 등
작년 3·1 운동 100주년 맞아 추진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기록집도 발간
울산 학교현장 일제 잔재 청산 마무리…독도기념관 설치도

울산시교육청은 제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학교현장 일제 잔재 청산,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록집 발간, 독도체험관 설치 등 3개 사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현장 일제 잔재 청산사업을 진행해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했다.

교육현장에 남은 일제 흔적을 전수조사하고, 교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청산 대상 자료를 수집·정리했다.

그 결과 교목·교화·교가·교표 등 학교 상징 82건이 청산 대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건(79.3%)이 변경됐고 13건(15.8%)은 그대로 유지됐으며, 4건(4.9%)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울산 전하초등학교 교표에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돼 있었다.

이에 전하초는 학생·학부모·총동창회 설문조사를 거쳐 새로운 교포 도안을 공모했고, 그 결과 욱일기 연상 이미지를 바닷새 모양으로 바꿨다.

농소중학교는 히말라야시다(설송)를 교목으로 정하고 있었지만, 이 나무가 일제강점기에 국내에 들어온 수종이라는 지적에 따라 교목을 사철나무로 변경했다.

울산 학교현장 일제 잔재 청산 마무리…독도기념관 설치도

시교육청은 지난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사업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추진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을 밝히다'도 발간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총 6회에 걸쳐 병영초, 시교육청 청사, 울산초, 울산노동역사관, 보성학교, 언양초 등 항일독립운동 관련 학교와 학교터에 QR코드를 적용한 표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이 QR코드를 활용하면 해당 독립운동 현장과 관련한 연구 자료와 영상·사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박제화한 역사 이해 방식을 탈피, 새로운 역사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성과를 담은 책은 ▲ 사업을 준비하다 ▲ 3·1 운동과 병영초등학교 ▲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 ▲ 6·10 만세운동과 울산초등학교 ▲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 ▲ 일산의 붉은 호랑이들, 보성학교 ▲ 언양초등학교와 학생독립운동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책을 초·중·고교와 관계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울산 학교현장 일제 잔재 청산 마무리…독도기념관 설치도

울산지역 독도 교육의 장이 될 '독도체험관'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돼 다음 달 문을 연다.

전체 면적 136㎡ 규모의 체험관에는 독도 모형, 지리·기후·생물·자원, 역사, 독도지킴이 등 독도 관련 정보가 전시돼 있다.

또 독도 영상관, 하이드레이트 채취, 독도 신문 만들기, 숨은 생물 찾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면 체험관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교과서나 방위백서 등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한 역사·독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체험관을 조성했다"라면서 "막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벗어나,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왜곡된 주장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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