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 피서경기 회복 기대 물거품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잇단 발생과 외지 확진자들의 방문에 동해안 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잇단 발생과 방문에 동해안 시군 긴장
13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를 방문한 서울 중구 확진자들과 접촉한 60대 남성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중구 확진자들은 친척 사이로, A씨는 지난 9∼10일 중구 확진자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지역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30일 30대 부부 이후 13일 만이다.

이처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하자 속초시는 긴장하고 있다.

속초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이런 가운데 의심 증상 없이 동해안을 다녀간 확진자들도 잇따르고 있어 이들의 거주지 방역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동해안 시군 보건소는 이들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현재까지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동해안을 다녀간 확진자는 이번 중구 확진자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에 달한다.

다행히 이들 가운데 이번에 속초에서 확진자를 발생시킨 중구 확진자 이외 다른 확진자는 동해안에서 확진자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시군 보건당국은 이동 동선을 파악해 소독하고 접촉자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속초시는 중구 확진자의 경우 속초에 올 때 미열이 있어 약을 먹었으며 돌아간 후 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바닥을 면치 못하는 피서경기가 장마 종료 등으로 다소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손 소독과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