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 대금 사비로 낼 듯
아베 친동생 기시 자민당 중의원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자민당 중의원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8월 15일)을 이틀 앞둔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천여명이 합사돼 있다.

기시 중의원은 참배 후 교도통신에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 대금을 야스쿠니신사에 사비로 납입하고 '중의원 기시 노부오'라고 기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가에 양자로 입적한 탓에 성이 다르다.

기시 중의원은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올해 패전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집단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매년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일에도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사비로 낼 것이라고 지지(時事)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