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보장 못 했다…부산 국립대 이어 사립대 등록금 10% 반환
부산지역 국립대학에서 시작된 1학기 등록금 반환이 지역 사립대학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학 측이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대부분을 온라인(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동의대는 지난 6월 지급한 특별장학금 10만원을 포함해 1학기 실제 부담 등록금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철균 학생복지처장은 "코로나19 특별장학금에 소요되는 재원은 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학교 재정이 어렵지만 긴축 예산편성과 발전기금 등으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성대는 총학생회와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 방법과 규모 등을 협의해 1학기 등록금 납부액 10%를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장학금 재원은 22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1학기 등록금 납부액 10%(1인당 최대 20만9천원)를 학생에게 개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부산대가 1학기 납부한 등록금 10%(1인당 최대 20만원)를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형태로 돌려주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1학기 재학생 중 1만1천857명이며 장학금 총액은 20억원 정도다.

부경대도 총학생회와 협의해 1학기 등록금 10%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 8천400여 명에게 오는 10월 최대 23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동아대, 동서대, 부산외대, 신라대 등 다른 사립대학도 등록금 반환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