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 관련 사업 쏠리자 의성 반발…경북도, 의성 지원 사업 마련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2주 연기(종합)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연기됐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기로 한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실무위원회가 2주 정도 미뤄져 선정위원회 일정도 연기됐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선정하기 위한 유치신청 과정에서 군위에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의성에서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를 고집한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공동합의문(중재안)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하고 군위 330만㎡, 의성 330만㎡에 공항신도시(배후 산업단지 등)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공무원 연수 시설을 공항 이전 사업이 끝날 때까지 군위에 건립하고 군위 관통 도로 25㎞를 건설하기로 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포함했다.

이에 비해 의성 발전 방안은 배후 산업단지와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에 그쳤다.

이에 의성에서 중재안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반발이 커졌다.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의성군은 전날 실무위원회와 선정위원회에 군수와 부군수가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전부지 결정이 미뤄지자 이날 오전 긴급히 간부들을 소집해 의성 지원사업과 발전계획을 빨리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실·국별로 실현 가능한 사업을 만들어 의성 민심을 달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의성에 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 기내식 공급 단지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추가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군위에 제시한 중재안처럼 의성 발전계획에도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서명하는 방안이 필요하면 검토하기로 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하던 군위군이 지난달 31일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해 선정위원회 최종 결정만 남겨 둔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2주 동안 의성 지원사업을 발굴해 제시할 계획이다"며 "의성과 협의해 실무위원회와 선정위원회 일정을 다시 잡고 이전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