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3채도 덮쳐…"중금속 10개 항목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

호우로 문경 장자폐광 입구 무너져 침출수 유출
최근 집중호우로 경북 문경 장자폐광 입구가 무너져 침출수가 유출됐다.

12일 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와 문경시 등에 따르면 계속된 강우로 문경시 불정동 장자폐광 입구가 무너져 주택 3채를 덮쳤다.

민가 3채의 주민들은 모두 피신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중금속 오염이 우려된다.

장자폐광은 1995년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았으나 최근 호우로 무너져 내렸고, 갱도 안 침출수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장자폐광 입구에는 침출수 정화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 측은 "침출수 시료를 채취해 중금속 1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미만으로 나왔다"며 "알루미늄은 기준치를 넘었지만, 배출수 오염 항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문경시도 "3차례에 걸쳐 납·비소·수은 등 5개 항목의 중금속을 조사한 결과 비소는 기준 이하였고 나머지는 모두 불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호우로 문경 장자폐광 입구 무너져 침출수 유출
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 길세원 과장은 "문경시와 민가 피해 복구 등을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예산 확보 후 폐석 유실방지 구조물과 갱내 배수로 등의 복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