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장 장마로 전국 각지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기금이 상당부분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재난관리기금에서 미리 끌어쓰는 바람에, 정작 수해가 발생했을 때 쓸 돈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재난관리기금 잔액은 2조131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난관리기금 전체 예산액 6조8941억원 중 30.9%에 해당한다. 이중 70%에 해당하는 4조7625억원은 상반기에 이미 집행됐다. 지자체들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책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우선적으로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재난관리기금은 자연 재해 등 각종 재난의 예방과 대응, 복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보통세의 일정 비율을 매년 적립해 조성한다. 올해는 시행령에 특례조항을 넣어각 지자체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재난기금을 사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재난기금 상당 부분을 소진한 상태에서 '역대급' 수해가 겹치자 각 지자체에서는 수해복구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남은 재난관리기금 30%를 모두 수해복구에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다. 매년 적립하는 재난관리기금의 15%는 의무예치금으로 분류해 대형 재난 상황에 대비해 따로 관리하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지자체들이 재난기금에서 쓸 수 있는 돈은 1조원 가량에 불과하다. 이번 장맛비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10시30분 기준)에 따르면 6월 24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해 4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이달 이후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498세대 7809명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모두 2만4203건이 보고됐다.행안부 관계자는 "재난기금의 의무예치금의 경우 수해 피해 규모가 크면 법령 조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는 충남 논산시 취암동 지역주민의 교통편익 개선을 위해 관촉건널목 입체화 공사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관촉건널목은 1914년 호남선 건설 당시 설치된 노후화 된 건널목이다.보행자 통행불편과 출·퇴근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기도 하다.철도공단은 관촉건널목을 입체화하기 위해 왕복 2차선 연장 130m인 지하차도를 2023년 5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익 개선 및 논산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철도공단은 기대했다.성영석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은 “공사 기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사업도 적기에 완료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선로변 환경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CJ그룹(회장 이재현·사진)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수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수해 지역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CJ 관계자는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재산 피해를 입거나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이라며 “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재민들과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햇반, 햇반컵반, 김치 등 가정간편식과 반찬, 간식류 제품 1만2000개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CJ는 지난 2월에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