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전 올해는 안 열린다…코로나19로 24년 만에 취소
고려대와 연세대가 올해 10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연고전(고연전)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고대와 연대는 11일 양교 총장 명의의 안내문을 내고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 응원에 따른 과도한 신체접촉과 뒤풀이 행사 등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교 합의로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7월 말부터 고연전 취소에 대한 양교 논의가 이어져왔다"며 "어느 한쪽의 요청으로 고연전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친 양교 합의로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고전(고려대가 주최측인 짝수해) 또는 고연전(연세대가 주최측인 홀수해)은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과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 등으로 6차례 취소된 바 있으나 감염병으로 취소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학교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비정기적으로, 1956년부터는 연례행사로 구기 경기를 치러 왔다.

1965년부터는 가을에 이틀간 축구, 농구, 야구, 빙구, 럭비 등 5개 종목 경기를 치르는 관례가 정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