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건환경연구원 시료 분석 중…서천건설본부 "보상·재발방지 약속"
신서천화력 배관 세정 중 검붉은 물질 분출해 주택·농작물 피해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배관 세정 과정에서 검붉은 물질이 분출해 인근 주택과 농작물 등으로 떨어져 환경 당국이 성분 등을 조사 중이다.

11일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마을 주민과 서면 미세먼지철탑 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정오부터 20분가량 신서천화력에서 검붉은 물질이 하늘로 치솟았다가 홍원마을 주택 지붕과 차량, 농작물 등으로 떨어졌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과 서천군 직원이 서천건설본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서천화력 내 2개 배관 이물질을 약품과 증기로 세정하는 과정에서 분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서천화력 배관 세정 중 검붉은 물질 분출해 주택·농작물 피해
충남보건환경구원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분출 물질이 무엇이고, 유해 성분이 있는지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건설본부도 배관 세정 작업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서천건설본부는 피해 조사 후 보상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7월 착공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1천㎿급 규모로, 내년 5월 완공과 함께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