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교 동문회 SNS 모금·장어 1천인분…온정의 손길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전남 일대에 큰 생채기가 나 시·도민들이 큰 시름에 빠진 가운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구례군 문척초등학교 26회 재경·재광 동문회는 동문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수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동문은 7∼8일 섬진강 지천이 범람해 구례읍 등이 물에 잠긴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하고 8일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동문은 10만원, 20만원 등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 현재 200여만원이 모금됐다.

동문회는 모금액을 구례군에 기탁할 예정이다.

26회 동문회 총무 김진숙 씨는 "어린 시절에 추억이 새겨있는 마을이 물에 잠겨서 가슴이 아팠다"며 "하루빨리 복구가 이뤄져 일상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장어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김상규(65) 씨가 장어탕 1천인분을 구례군에 기부했다.

탕을 직접 포장해 택배로 구례군에 전달했다.

김씨는 "어려움에 빠진 구례 주민들이 장어탕을 먹고 힘을 내달라는 뜻에서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해 복구에 한창인 광주에도 장어 1천인분을 기부할 예정이다.

김씨는 2월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대구 지역 의료진에게 장어탕 1천인분을 기부했다.

김씨는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서 300석 규모의 대규모 장어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