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비 쏟아지자 수문 개방…피해 전액 배상하라"
경남 합천군의회 의원들이 합천댐 홍수조절 기능 실패로 대량의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단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에야 댐 수문을 개방해 황강 하류 지역에 집중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군의원들은 "합천댐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홍수조절기능인데 집중호우가 있을 것이란 예보에도 92.6%에 달하는 합천댐의 저수량을 조절하지 않았다"며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에야 전체 수문을 개방해 초당 2천700t의 물을 방류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2년간 담수량을 계속 86.2%까지 높여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한 달여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환경부가 추진하려는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합천댐 물관리 조절 실패로 인한 모든 보상대책 강구, 피해 전액 배상, 합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황강 취수장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 등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