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하철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교회와 시장, 요양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 늘어 누적 33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을 받은 사람은 교회 교인과 남대문시장 상인이 1명씩이다.

이 교회 내 감염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거쳐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전파된 상황이다.

케네디상가는 상인이 25명 안팎인 소규모 상가지만 중앙상가는 3개동(A·B·C)으로 이뤄진 대규모 상가로, 확진자가 나온 C동만 따져도 매장 수가 500여 개에 이른다.

이에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시장 상인과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앞서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이 어린이집 원생 가족과 가족의 지인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4차 전파'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22명이 됐다. 교인이 8명, 가족 및 지인이 1명, 직장 관련 확진자가 13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가 서울 강남구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속해 있는데 이 업체와 관련해 1명이 충남 아산에서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 관련해서는 교인의 가족 1명과 직장동료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견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선박 '영진607호'에서는 격리 중인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성인반)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지표환자(첫 환자)가 발견된 뒤 8명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부경보건고 사례에 대해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용 제조공정을 완료했다. 방대본은 지난달 18일부터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방대본은 앞으로 약물을 병에 담는 과정(분병)을 진행하고 임상시험이 승인되면 곧바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35개 병원 116명의 중증·위중 환자에게 투약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