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울산대 총장(사진)이 사회 각 분야 인사의 강연과 토론 내용을 정리한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를 출간했다.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손교덕 전 BNK경남은행장, 이기광 전 울산지방법원장 등 10명의 인생스토리를 소개했다. 오 총장은 “공공 가치 실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가치와 정신을 닮고 격려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의 이투컬렉션(대표 이용철 이창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기획한 디자인과 패턴으로 침장, 주방용 패브릭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이 회사는 전통적인 섬유업체와 달리 전체 130여 명의 직원 가운데 22명이 머천다이저(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담당하는 직원)와 디자이너들이다.이투컬렉션 쇼핑몰 누적 회원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성희진 운영팀 담당은 “올 3~4월만 해도 매출이 주춤했지만 5월 이후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온라인 쇼핑을 좋아하는 20~40대를 목표로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대구경북의 대부분 섬유업체가 생산과 수출 모두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업체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천종관 대구시 섬유산업팀장은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고 침장, 주방용품, 비말방지 보호복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를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방과 아웃도어 원단을 생산하는 대구의 부성티에프시(대표 조상형)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의 전시회 참여가 어려워지자 170여 개 해외 바이어사에 신제품 샘플북을 매주 보내고 있다. 이 회사 채철수 상무는 “샘플북 국제우편비용만 상반기 5000만원에 달했다”며 “화상회의 샘플북 등 비대면 마케팅이 전시회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대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의 DICKS사와 노스페이스사에 각각 92만달러, 25만달러의 비대면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은 20% 증가했다.퀼트, 침구류를 생산하는 대한방직 대구공장(대표 김인호)은 국내에는 코튼빌, 해외에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국내 매출은 260%, 수출은 596%나 증가했다.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으로 비말방지 보호복을 개발한 텍스코프(대표 양성용)는 올 상반기 미국 수출 실적이 101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5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달리 고부가 신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유럽 등 선진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과 기업의 설비 확충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대 연구진이 기계학습 인공지능(AI) 기술과 초저전력 무선 센서 기술을 융합해 비대면 조기 진단 시스템에 접목한 기술을 개발했다.김상길 부산대 전자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파의 후방산란(back-scattering) 기술을 이용하는 무선인식장치(RFID)에 기계학습 AI 기술을 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해나가는 ‘초저전력 무선센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학술지에 이날 공개됐다. 부산대는 미국 공군연구소(AFRL)의 국제 연구지원 프로그램(AOARD)과 미국 해군연구소(ONRG)의 연구지원을 받았다.후방산란 센서 기술은 무선 센서 기술이지만 거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 번 이상 반사된 전파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고 읽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거리가 짧고 정보 분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김상길 교수팀과 마노스 텐저리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교수팀은 기계학습 기법을 도입해 후방산란된 신호의 분석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배터리가 필요없는 초저전력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연구팀은 기계학습 AI 기반의 후방산란 무선 센서 시스템을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의료 분야에 접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김 교수는 “초저전력 지능형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조기 진단 시스템 및 스마트 원격 의료서비스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n@hankyung.com
경상남도는 지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발표했다.이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스마트 제조 거점 실현’을 목표로 4개 분야, 68개 추진과제에 총 1조493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도는 지역 항공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소재에 대한 연구, 시험평가, 인증 업무를 수행할 항공우주부품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수치제어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생산관리 체계를 지원하는 ‘지능형 생산공정 DB 공유 플랫폼’도 구축하는 등 이 분야 4개 과제에 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민수 항공기 레이돔 국산화 개발’과 ‘항공기 투명체용 기능성 투명코팅 기술 개발’, ‘초소형 위성용 통신보드 개발’ 등 14개 기술과제에는 565억원을 투입한다.도는 또 완제기 수출과 항공정비(MRO) 활성화 분야에 3850억원을 투입한다. ‘국제 공동수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기업의 참여 기반을 확보하고 항공산업융합혁신센터를 구축해 지원한다.수출형 완제기에 적용될 기술과제는 ‘내장형 전자광학표적 추적장비’와 ‘능동 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의 국산화 등 16건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33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이 밖에 도는 미래형 비행체 개발을 위해 206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개인비행체(PAV) 시범특구 조성’ ‘항공벤처타운 조성’ ‘항공부품안전기술인증센터 구축’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도는 향후 10년간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이 구체화할 경우 생산유발 13조9857억원, 부가가치유발 3조9515억원, 고용창출 4만1350명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