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명 추가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 집단감염…상인 등 9명 확진(종합2보)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전날까지 상인 8명이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6일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 A씨(경기 고양시 거주)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방역당국이 A씨와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9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음성이었다.

다만 A씨의 딸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A씨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감염자로 추정됐다.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24명이다.

남대문시장에서 감염된 상인들은 케네디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다.

서울시는 같은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상인들의 접촉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 검사에 나섰으며, 10일 남대문시장 인근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키로 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구는 이 상가 방문자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 48-7)에 있는 여성 패션 전문 상가다.

한편 관악구 소재 은천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 1명이 7일에 처음 확진된 데 이어 이 간병인의 가족과 다른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10일 0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이 병원의 환자, 의료진, 간병인과 그 가족 등 총 48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나머지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확진자 누계는 전날보다 13명이 늘어난 1천688명이다.

서울의 날짜별 확진자 수는 이달 7일 17명, 8일 13명, 9일 13명으로 금·토·일요일 사흘 연속으로 10명 이상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