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면접 단계를 축소하거나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면접 단계를 축소하거나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시 DS(디바이스 솔루션)부분에서는 창의성 면접을 시행하지 않았다. 면접시간도 직무역량,임원면접 각 30분으로 진행했다.

SK텔레콤도 올해는 1박2일 합숙면접 대신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대체했다. SK텔레콤의 합숙면접은 구직자들 사이에 어렵기로 소문난 면접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접이 한층 수월해 졌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기업들의 채용면접을 바꾸고 있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기업들이 화상면접을 도입하거나 대면 면접을 하더라도 방식·시간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4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기업의 절반(55.4%)은 면접 단계와 시간을 축소하는 등 채용전형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 72.8%는 평가비중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면접전형에 변화를 준 기업들의 유형 가운데 '면접 최소화(35.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면접횟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면접만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어 △일대일 면접만 진행(27.2%) △면접단계 축소(20.0%) △언택트 면접(17.6%) △면접시간 단축(15.2%) 등으로 면접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면접을 축소한 기업(50개사)들 가운데 '3단계 면접'을 시행한 기업이 코로나19 이전에는 46%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12%로 크게 줄었다. 면접시간을 단축한 기업(38개사)들은 기존 면접시간 대비 30%줄였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면접시간,단계를 축소하면서도 면접시 '직무수행 능력(35.4%)'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한, △태도와 인성(32.4%) △성실함과 책임감(9.8%) △소통능력(5.5%) △조직적응력(5.1%) △문제해결 능력(3.3%) △열정 도전정신(2.2%)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