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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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중앙재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1명으로, 직전 2주간(7.12∼25)의 19.9명에 비해 7.8명이나 줄었다. 수도권만 보면 15.4명에서 10.2명으로 5.2명 감소했다.

최근 2주간 새롭게 확인된 집단발생 건수는 8건으로, 직전 2주(9건)보다 1건 줄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정부 목표치인 80%를 넘었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4명으로, 직전 2주간 31.4명에 비해 10명이 줄었다. 방역강화 대상국가(6개국) 지정 등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방역강화 대상 6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한 지난달 13일부터는 외국인 확진자가 확연하게 감소했다.

실제 일일 평균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를 보면 21명(7.1∼12)에서 16명(7.13∼19), 5명(7.20∼8.6)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리지표가 개선됐지만, '깜깜이'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8.5%(확진자 470명 중 40명)로 직전 2주간 6.4%(확진자 719명 중 46명)에 비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발표일 기준으로 전날과 이날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각각 30명으로 보름여 만에 30명대로 증가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 서울 영등포구 누가선교회 등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방역 소홀로 인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소규모 감염도 계속된 탓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교회에서 과거와 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종교행사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체식사는 피하는 등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