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호소문 "확산 차단 중대 고비, 종교 활동 모임 자제해 달라"

경기 고양시 교회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원생을 거쳐 원생의 가족과 지역 자치 공동체, 타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A(60대·고양시 116번)씨와 B(60대·고양시 117번)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자원봉사센터 매니저로, 지난 6일 주민자치위원인 60대 C씨(고양시 10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풍동 시립 숲속 아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원아(고양시 105번)의 외할머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확진자 중 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20대 보육교사(고양시 101번)가 포함됨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씨를 포함해 C씨의 둘째 딸과 셋째딸, 사위, 손녀 3명 등 3대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C씨가 속한 풍산동 주민자치회 다른 위원인 50대 남성(고양시 114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계 당국은 A씨를 성남시의료원에 입원 조치하고 접촉 가족 2명에 대해 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A씨가 지난 6일 도시관리공사 2층에서 매니저 간담회를 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사실이 파악돼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B씨(고양시 117번)는 서울에서 일하는 상인으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102번 확진자와 시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2번 확진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고양시 10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B씨 역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돼 이날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었다.

현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이 8명, 가족 및 지인이 1명, 직장 관련 확진자가 11명 등 총 20명이 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가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속해 있는데 이 업체와 관련해 인천 연수구 거주 50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양주 산북초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목사 부인과 접촉한 의정부 신곡동 거주 6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는 풍산동 주민자치위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민센터를 11일까지 폐쇄한다.

민원 사항은 인근 식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교동 기쁨 153 교회와 풍동 반석교회 등 관내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대시민 호소문을 냈다.

이 시장은 "주교동과 풍동지역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한 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시에서는 오늘부터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려 종교시설 내 소모임 등을 금지한 상태"라며 "시는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고비로 생각하며 9일부터 2주간은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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