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중 수도권 26명…경기 고양 기쁨153교회·반석교회서 확진자 속출
경기 15명·서울 13명·광주 2명·대구-인천-울산-충북-충남 각 1명씩 확진
해외유입은 45일만에 한자릿수로…누적 1만4천598명 확진·사망자 총 305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9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43명)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지역발생 확진자는 줄지 않아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에서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감염병 취약시설인 서울의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보] 신규확진 36명중 지역발생 이틀째 30명…교회감염 여파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늘어 누적 1만4천598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1명→30명→23명→34명→33명→43명→20명→43명→36명 등으로 20∼4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명으로, 해외유입 6명보다 5배 많다.

지역발생 30명은 전날과 똑같은 수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들어 6일(23명) 하루를 제외하고는 한 자릿수나 10명대(3∼15명)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교회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전날 30명으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3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 1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6명이다.

그 밖에 광주에서 2명, 충북·충남에서 1명씩 나왔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누적 22명이 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이미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지역사회로까지 'n차 전파'가 이어진 상황이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 또 다른 교회인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3명이 늘어 누적 18명이 됐다.

이 중 8명은 강남 다단계 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와 관련이 있다.

서울에서는 선교회 모임과 관련해 동작구 거주 2명이 전날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성동구 가족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은천요양병원에서 간병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현재 병원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6월 25일(5명) 이후 45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 6월 26일부터 전날까지 44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해외유입 6명 가운데 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서울(2명), 경기(1명), 대구·울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외국인 5명, 내국인 1명이다.

이 가운데 인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멕시코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경기 15명, 서울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0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