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호우경보…일요일까지 중부지방 거센 비바람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원도 등 그 밖의 중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현재 서해 중부 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가 시속 40∼50km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수렴대가 서해상에서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비구름대는 강수 폭이 좁고 선형으로 길게 발달했다면서 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서해 남부 해상에서도 또 다른 비구름대가 시속 50km로 북동진하고 있어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는 남부지방도 강우 강도는 약하지만 9일 새벽에 국지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밤부터 다시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중부지방과 달리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3∼4도 더 높겠다.

특히 밤사이 흐린 날씨로 인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시속 30∼50k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서해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5∼50km로 강하게 불며 물결이 2.0∼3.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