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남부, 일요일 중부 집중
철원 등 7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접경지역 유실 지뢰 주의보
전국에 내리는 강한 장맛비가 주말에 이어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잇단 폭우로 인한 이재민은 2500명에 달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영서 남부, 충청, 전북, 경북에서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10~11일에는 중부지방과 호남에 비가 오겠고, 12~14일엔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7일 오후 4시30분까지 폭우로 1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인명 피해(사망 1명, 실종 5명)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6개 시·도에서 1447가구 2500명으로 전날보다 275명 늘었다.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실 지뢰 신고도 들어왔다. 이날 오후 광주·전남에서는 시간당 6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고 영산강 일부 구간에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 제천시·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들 지역엔 국고에서 피해 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주민에게는 세금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 계열사들은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맡기기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김남영/하수정/송형석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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