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대하는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7일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들어갔지만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없었다. 임상강사(펠로), 교수 등 대체인력이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예정된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는 69.1%다. 224개 의료기관 등에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 1만3571명 중 9383명이 환자 진료 등에서 제외된 것이다.

우려했던 진료 공백은 없었다. 국내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응급실 등에는 평소보다 환자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펠로, 교수 인력이 직접 당직을 서는 등 인력을 조정해 큰 혼란은 없었다”고 했다.

연가를 내고 병원 밖으로 나간 전공의들은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 모여 집회를 열고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회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집회에 모인 의사와 의대생은 6000명 정도다.

동네의원 의사들이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들의 휴진이 현실화되면 전공의 휴진보다 혼란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현/양길성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