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부유물 수거 총력…정수처리 강화해 수질은 안전"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충북 충주지역 일부와 수도권 식수원으로 쓰이는 충주호에 쓰레기와 흙탕물이 대량 유입됐다.

오염물질이 뒤범벅되면서 일각에서 수질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쓰레기·흙탕물 뒤범벅된 충주호…식수원 수질 문제 없나
결론부터 말하면 식수는 안전하다는 게 한국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7일까지 충주호 수역에는 3만㎥의 부유물이 떠밀려 들어왔다.

캔, 스티로폼, 비닐류 등 생활 쓰레기와 풀, 나뭇가지 등이다.

수자원공사는 제천 옥순대교와 금성 중전리, 송계 탄지리, 충주 제천천 명서리에서 그물을 활용해 쓰레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쓰레기·흙탕물 뒤범벅된 충주호…식수원 수질 문제 없나
수거 작업은 옥순대교와 명서리부터 진행된다.

지난 6일에는 선박 5대, 포클레인 9대, 보조 인력 7명이 투입돼 부유물을 물 밖 작업장으로 끌어냈다.

부유물을 모두 걷어내려면 짧게 2주, 길게는 한 달이 걸리고, 수거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거된 부유물은 초목과 생활 쓰레기로 분리돼 폐기물처리업체로 넘겨진다.

초목류는 거의 톱밥으로 만들어지고, 플라스틱, 병, 캔 등은 재활용된다.

쓰레기·흙탕물 뒤범벅된 충주호…식수원 수질 문제 없나
수자원공사는 자동계측기를 이용해 매일 수심별 수질을 체크한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흙탕물 속 비점 오염물질도 수시 분석한다.

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에 따르면 지류에서 들어온 흙탕물은 밀도 차이가 생겨 중층 이하로 가라앉는다.

표층은 비교적 맑은데 수문을 열고 방류할 때 흙탕물이 쏟아지는 것은 중층 이하의 물이 방류되기 때문이다.

수돗물은 광역정수장에서 오염물질을 침전·여과한 뒤 소독 등 정수과정을 거쳐 가정에 공급된다.

충주권지사 관계자는 "정수과정의 공정을 강화해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하도록 관리하는 만큼 수질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