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2차 울타리서 손상 확인…폐사체 유실은 아직 없어
집중호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용 울타리 일부 파손
야생 멧돼지가 옮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시설이 최근의 집중호우로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린 이달 3∼5일 경기와 강원 북부 등에 쳐놓은 ASF 차단용 광역 울타리 37곳에서 손상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7곳에 대해서는 복구작업을 마친 상태다.

또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곳 주변에 국지적으로 설치하는 2차 울타리 160곳에서도 손상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ASF 감염 멧돼지 매몰지 가운데 하천 인근 등에 있어 취약한 21곳도 점검했는데 이 중 1곳에서 토사 유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멧돼지 폐사체 등이 떠내려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강우 전후 반복 점검을 계속해 손상 지점에 대해서는 강우 상황에 따라 긴급 복구를 추진하고 시급한 지역은 일차적인 임시 보강을 하는 등 차단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기 포천과 강원 화천에서 ASF 5건이 발생했다.

멧돼지 폐사체가 ASF 양성으로 확진된 것이 3건이고 포획 틀에 잡힌 멧돼지의 시료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게 2건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ASF 발생 건수는 총 691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연천(278건)과 화천(263건)이 가장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