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NGO "잼버리 핑계로 갯벌 파괴 말라"…연맹·여가부에 서한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 등 전국 43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최근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여성가족부에 서한을 보내 "잼버리 대회를 핑계로 갯벌을 파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단체들은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야영장과 행사장 등을 짓기 위해 2천100억여원을 들여 8.8㎢ 면적의 갯벌을 매립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서한문에서 "정부와 전북도는 5만명의 청소년이 야영하는 축제 장소를 마련한다며 갯벌을 대규모로 매립하는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세계 청소년이 우정을 나누고 꿈을 키운다는 잼버리 취지와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하고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 갯벌은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20여종의 멸종 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라면서 "새만금 해수 유통이 결정되면 이들 갯벌은 습지 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하므로 매립 공사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NGO "잼버리 핑계로 갯벌 파괴 말라"…연맹·여가부에 서한

단체들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현장 실사를 통해 불법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잼버리 부지 조성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만약 갯벌 매립을 계속한다면 그린피스(Green Peace),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FOE) 등 국제환경단체와 연대해 제25회 잼버리대회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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