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정청, 법무부 최초 개발…"심리적 면역력 형성 목적"
'살인·성폭력범 재범 방지' 심리 백신 프로그램 도입
법무부 대전지방교정청은 강력범죄 수형자 재범 방지를 위해 법무부 내에선 최초로 심리백신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살인·강도·성폭력 등 고위험군 범죄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 면역력 형성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재범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내 삶이 달라지고 있어요'라는 큰 주제 아래 '동기 백신·개선 백신·희망 백신'이라고 이름 붙인 3단계로 나뉘어 있다.

고위험군 수형자가 분류센터에서 분류심사나 심리평가를 받는 6주 동안 12회 분량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대전교정청은 설명했다.

서보균 분류센터장(범죄심리전문가)은 "심리 백신 프로그램은 강력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자기 개선을 위한 동기 부여로 심리적 내성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정청은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임상심리사 자격을 가진 내부 직원 주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면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