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서울시가 반기를 든 와중에 주요 개발 대상 부지로 지목된 태릉 골프장이 있는 노원구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노원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태릉 골프장 개발 계획과 관련한 주민들 의견을 담은 서한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는 서한문에서 "노원구는 30여년 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도시로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져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주차난과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하다"고 썼다.

이어 "충분한 인프라 없이 다시 1만가구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는 그간 많은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온 노원구민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태릉 골프장 부지에 대해 ▲ 저밀도 개발 ▲ 부지 50%를 일산 호수공원 등과 같은 공원으로 조성해 구민에게 환원 ▲ 교통대책 우선 수립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교통, 녹지 환경, 인프라 등을 충분히 감안해 구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는 태릉 골프장에 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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