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토사 잇따라 교통통제…범람 우려 철원 4개교 긴급 하교
강원도와 각 시군 '비상 3단계'…재해 우려 지역 사전 출입통제
"터지고 쏟아지고" 500㎜ '물폭탄' 머금은 강원 추가 피해 속출

닷새간 500㎜가 넘는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속출한 강원지역에 4일 시간당 최대 80㎜의 장맛비가 쏟아져 추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300∼500㎜에 달하는 물 폭탄에 가까운 많은 빗물을 머금은 도내 곳곳에서는 낙석과 토사가 잇따라 교통통제 구간도 점차 늘고 있다.

가뜩이나 많은 장맛비가 내린 상황에서 오는 5일까지 최대 500㎜의 비가 예보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터지고 쏟아지고" 500㎜ '물폭탄' 머금은 강원 추가 피해 속출

◇ 낙석·토사에 국도 등 교통통제 구간 점차 늘어
호우 피해는 이날 철원과 화천 등 영서 북부에 집중됐다.

오후 2시 19분께 인제군 북면 원통리 어두원교 인근 44번 국도에 다량의 토사와 빗물이 유입돼 교통이 통제됐다.

또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을 잇는 56번 국도 수피령 고개 구간은 폭우로 계곡물이 흘러넘쳐 교통통제 중이다.

경찰은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를 지나는 5번 국도 등 도로 곳곳도 침수와 절개지 붕괴 등으로 교통이 통제된 채 현재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낮 12시 7분께 철원군 서면 와수리 화강문화센터 앞 47번 국도 삼거리 인근에는 호우로 인해 도로에 물이 넘쳐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전 10시 30분께 화천군 사내면 372번 지방도 도마치 고개와 화천군 군도 15호선 산수화 터널 부근에 낙석과 토사가 발생해 이 구간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 중이다.

또 양구군 양구읍 석현리∼추곡리 옛 46번 국도 일명 '꼬부랑길'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우려로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횡성댐의 수문 방류로 횡성읍 북천리 잠수교와 섬강 하천 변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터지고 쏟아지고" 500㎜ '물폭탄' 머금은 강원 추가 피해 속출

◇ 하루 새 200㎜ 물 폭탄에 침수 또 침수…주민 대피·학생 긴급 하교
이날 하루 동안 200㎜의 폭우가 쏟아진 철원은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와수2리 복개천 범람으로 와수시장과 이평사거리 등 시가지가 일부 물에 잠겼다.

지경리는 저수지 둑이 터져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철원군은 침수 피해가 난 육단 1, 2리 주민들을 근남초교 체육관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도로와 하천, 주택, 시설물 등이 50곳 이상 침수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화여중 등 김화지역 학교 4곳은 인근에 흐르는 와수천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우려되자 학생들을 급히 하교시켰다.

철원지역에 내려진 산사태 주의보는 오후 1시 13분을 기해 산사태 경보로 격상됐다.

군은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동송읍 장흥리는 논과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에 물이 들이찼고 김화농공단지 일부 기업도 침수 피해를 봤다.

"터지고 쏟아지고" 500㎜ '물폭탄' 머금은 강원 추가 피해 속출

◇ 강원도 비상 3단계…북한강 수계 댐 방류량 늘려·소양강댐은 '여유'
많은 비가 예보되자 강원도와 각 시군은 비상 3단계를 유지한 채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영서 100∼300㎜ 많은 곳 500㎜ 이상, 영동 50∼100㎜ 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도내 재해 우려 지역인 하상도로 2곳과 둔치 주차장 8곳, 야영장 5곳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산사태, 축대 옹벽, 급경사지 등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터지고 쏟아지고" 500㎜ '물폭탄' 머금은 강원 추가 피해 속출

북한강 수계 댐들도 연일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은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방류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북한강 수계 댐 중 가장 상류에 있는 화천댐은 지난 3일부터 수문을 열어 초당 874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화천댐의 수문 방류는 올해 처음이다.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은 73%의 저수율을 보여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태다.

현재 수위도 제한 수위인 190.3m에 3m가량 여유가 있다.

하지만 내일까지 많게는 500mm의 비가 예보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593㎜, 철원 양지 450㎜, 화천 사내 398㎜, 춘천 남이섬 358.5㎜, 북춘천 351㎜, 영월 278.6㎜, 양구 221㎜, 홍천 219.6㎜, 원주 169.5㎜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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