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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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원생 16명이 일명 햄버거병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 진단을 받아 물의를 빚은 안산의 A사립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된다. 이 유치원은 지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폐쇄된 상태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건물매입형 공립유치원(이하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를 열어 A유치원의 부지와 건물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입형유치원은 요건에 맞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개원하는 사업으로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높이고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14개원을 공립으로 전환해 재개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집단 식중독 사고로 A유치원이 두 달 가까이 폐쇄돼 있는데다, 폐쇄가 끝나더라도 현재 원장이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공립 전환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피해 학부모들도 A유치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190여명의 서명을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제출했다. 안현미 A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 원장은 연락조차 안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유치원의 정상적인 회복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학부모는 이 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돼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등원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습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달 중 공립으로 재개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5일 교육부의 매입형유치원 자문위원회의 검토 후, 교육부로부터 매입금액을 받으면 바로 사립인 A 유치원을 폐원하고 공립으로 바꿀 계획이다. 집단 식중독 사고로 피해를 본 원아들은 전환된 공립유치원으로 승계된다. 한편 이 유치원은 지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16명이 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치료까지 받는 등 안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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