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2년 만에 6천여건 상담…채무조정 등 원스톱 금융복지서비스
경남금융복지상담센터 채무 고통받는 도민에 돌봄 역할
'경상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가 채무로 고통받는 도민 돌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 센터를 통해 지난달 28일까지 개소 2년 만에 총 6천96건 상담을 시행하며 채무조정 등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행정안전부 서민금융 복지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3억5천만원 상당의 국·도비를 재원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가계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 지원을 위해 5명의 금융·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인력이 다양한 상담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와 함께 채무·재무 상담과 파산자 신용관리 교육 등 지역 재활 기관과 연계한 복지서비스 연계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말까지 상담 건수는 총 1천6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47건)보다 7.3%가 증가했다.

상담 분야별로는 파산면책, 신용회복 등 채무조정 상담이 전체 90%에 해당하는 1천49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 재무 상담 3.4%, 채권협상 1.7% 등이 뒤를 이었다.

자녀 빚을 떠안아 부채 독촉에 시달리거나 회사 정리해고로 대출금 상환에 시달리던 도민 등이 상담을 받았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수입이 감소한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등 채무로 인해 고통받는 도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금융복지상담센터 채무 고통받는 도민에 돌봄 역할
지역별로는 창원을 비롯한 중부권이 788건(47.4%)으로 가장 많았다.

김해·양산 등 동부권이 535건(28.9%), 진주·사천 등 서부권은 170건(10.7%)의 상담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8%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기초생활보장대상자, 한부모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이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부채 규모별로는 3천만원∼5천만원이 25.7%로 가장 많았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상담 분야를 다양화하고 시·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지 상담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도내 44개 유관기관·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활을 돕고 있다.

김기영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부채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지원이 가능한 센터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센터는 창원컨벤션센터 신관 1층에 있다.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 ☎ 055-716-8171~4 혹은 카카오톡에서 '경상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를 검색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