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교육지원…"엄마·아이 행복도시로 인구 감소 대응"

"최고의 교육복지 생태계 만들면 나갈 사람 안 나가고, 안 올 사람 오게 될 겁니다.

"
[발언대] 최문순 화천군수 "접경지 200년 미래 인재가 바꿀것"
최문순 화천군수는 "접경지역 인구감소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자연 감소와 육아 및 보육의 어려움으로 전출 현상이 복합적으로 더해진 현상"이라며 "임신부터 유아기를 거쳐 대학생까지 필요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수가 2014년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교육복지과 신설이다.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을 열악한 교육·보육 복지에서 찾은 것이다.

교육에 불만을 느껴 지역을 떠나는 일만은 막겠다며 시작한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도시'는 정부의 인구정책 분야에서 2018년 대통령상, 지난해 국무총리상 등 메이저 포상을 2년 연속 거머쥐었다.

[발언대] 최문순 화천군수 "접경지 200년 미래 인재가 바꿀것"
그는 "인구가 줄어 고민인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로는 주민들이 머물러 살고 싶다는 이유를 느끼기 어렵다고 판단, 체감할 수 있을 강력한 정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도시와 농촌의 간극으로 좁혀지지 않는 등 지자체마다 교육복지 수준이 다르다"며 "도시아이들과 적어도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는 여건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에 대해 "대학생 자녀 1명에게 연간 지출비용이 2천만원 안팎에 달하는 것에 착안해 부모 소득 상관없이 등록금 실 납입액과 외지 생활비용으로 매월 50만원 한도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 군수는 지역 학생을 위해 교통비와 교복비, 급식비, 어학연수 및 배낭연수 비용, 방과 후 학교, 돌봄 프로그램 등에 연간 약 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발언대] 최문순 화천군수 "접경지 200년 미래 인재가 바꿀것"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대학에 진학한 화천 출신 대학생들에게 마스크 20장씩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작은 정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가 중학생 시절 8km 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녔는데, 학자금을 못내 시험도 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며 펑펑 울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며 "가난만큼은 대물림해 주지 말고 원 없이 공부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평소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정책은 토목사업과 달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 만큼 중장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발언대] 최문순 화천군수 "접경지 200년 미래 인재가 바꿀것"
그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반드시 지역에 공헌하는 것보다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뿌리가 화천에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으면 좋겠다"며 "그런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화천은 점점 생명력을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