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10.2명→14명 증가…세계적 상황 속 해외유입도 증가
정부 "해외유입 대응 위한 임시생활시설 필요…주민협조 구할 것"
2주간 일평균 확진자 21.4명→16.9명…"비수도권 진정세 뚜렷"(종합)
정부는 최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방역관리 또한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일부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 방역망내 관리 비율 80% 초과…"의료체계, 병상 등 안정적 관리"
2일 중앙재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9명으로, 이전 2주(7.5∼18)의 21.4명보다 4.5명 줄었다.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지난 1주일간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인 9.9명이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곳곳에서 산발감염이 잇따르면서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2명에서 14명으로 다소 늘었다.

중대본은 "지역적으로 보면 수도권만 계속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전·충청,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의 진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 새롭게 확인된 집단발생 건수는 8건으로, 직전 2주(9건)보다 1건 줄었다.

감염경로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 역시 7.5%에서 6.6%로 낮아졌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정부 목표치인 80%를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2주간 일평균 확진자 21.4명→16.9명…"비수도권 진정세 뚜렷"(종합)
중대본은 이런 통계를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06명으로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치료병상에 있어서도 감염병전단병원에 총 2천200개의 병상이 남아있는 등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상황과 맞물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7.7명으로, 직전 2주(27.4명)보다 0.3명 늘었다.

◇ "위험 순간 넘기고 방역 통제력 회복 중…코로나19 장기전 준비도 철저히"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현재는 위험한 순간을 잘 넘기고 다시 안정적인 수준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두 번째 유행'을 잘 통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위험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800만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박 1차장은 전했다.

박 1차장은 이어 "국제적 (유행) 상황 속에서 해외유입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기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임시생활시설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임시생활시설은 해외유입 감염의 지역사회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파제로, 그간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감염 전파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시설"이라며 시설 인근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1차장은 "국내 감염 발생이 안정화되고 있는 지금 이 시기가 '코로나19의 장기화'라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기에 정부는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2주간 일평균 확진자 21.4명→16.9명…"비수도권 진정세 뚜렷"(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