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동아대 사상 최연소 총장
삼성重 연구소에서 13년 재직

미래산업 관련 학과 신설하고
기업 출신 전문가 영입 확대
"기업에 머리 숙이며 발로 뛸 것"
이해우 동아대 신임 총장 "기업이 원하는 실무중심 인재 배출하겠다"

“50대 젊은 총장답게 대학의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과감히 수요자(기업) 위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동아대 사상 최연소 총장으로 선출된 이해우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교수(56·사진)는 총장 취임식을 하루 앞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16대 동아대 총장에 오른 그의 임기는 2024년 7월 31일까지 4년이다.

이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노동조합과 교직원,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심 어린 소통으로 힘을 합쳐 ‘자유·정의·진리’라는 동아대 교육이념을 함께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946년 개교한 동아대는 이제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라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사회가 크게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학의 교육 방식과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 총장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3년 동안 삼성중공업 연구소에서 일했다. 민간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그는 대학 교육 역시 실무에 바탕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업 연구소에서 일해 보니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보다 기술력이 앞서는 기업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하고, 이론과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수요자(기업) 중심의 회사직무교육을 강화할 것입니다.”

그는 총장 직속 이공계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단기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대형 국책사업 전략기획팀을 꾸려 대형 과제를 유치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연구실에서 개발된 과학기술이 시장까지 진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그 수익이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장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기업체 출신의 우수 전문가를 영입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현장실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 진학할 때 포항제철이 생겨 금속분야가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공(금속공학과)을 택했다”며 “기업은 학생들의 꿈이고, 대학의 생명줄인 만큼 산학협력을 교육과 실무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당장 학생들의 취업이 중요한 점을 감안해 총장실에 머물지 않고 기업에 머리 숙이며 발로 뛰면서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1963년생인 이 총장은 동아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금속공학과 석사, 부산대 조선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조선학회 논문상(2004)과 대한용접학회 기술상(2006),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 표창(2008), 부산과학기술상(2015), 동아대 석당학술상(2011) 등을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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