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강화 식품으로 주목…일본·미국·홍콩 순
농식품부 "유럽·신남방 국가 마케팅 강화"
서울 한 대형마트의 포장김치 매대의 모습. 2020.7.22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의 포장김치 매대의 모습. 2020.7.22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제 교역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치는 오히려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염려가 '면역 강화 식품'으로 알려진 김치가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7470만달러(한화 약 8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3950만달러)으로의 수출액이 가장 컸고 미국(1130만달러), 홍콩(360만달러), 호주(360만달러), 대만(3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치 수출이 증가한 것은 다양한 경로의 마케팅을 통해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더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김치가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주목받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그간 김치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연구하고, 김치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기능성 유산균 등 종균 개발·포장용기 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김치가 한국인만 먹는 독특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우수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해외 전문가와 연계해 김치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김치를 활용한 간편한 건강식 레시피 홍보를 추진했다. 미국에서도 건강을 콘셉트로 김치 광고 영상을 제작해 TV 방영을 추진하고 현지 대형유통매장 등에서 집중 판촉행사를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김치의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치의 면역력 증진·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효능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제작해 해외 소비자에게 전파하고, 파워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온라인 상담회·언론 및 미디어 홍보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현재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연구를 통해 김치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면 이를 활용해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기회로 삼아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김치 수출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인 일본·미국은 물론 신흥시장인 유럽이나 신남방 국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치 [사진=농식품부 제공]

김치 [사진=농식품부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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