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현 전 국립해양박물관장 /사진=한경DB
주강현 전 국립해양박물관장 /사진=한경DB
직원 채용과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주강현 전 국립해양박물관장의 성추행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성추행 의혹과 직원 채용·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된 주 전 관장을 지난 30일 자로 해임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는 직원들의 신고로 직장 내 갑질 조사를 진행하던 중 주 전 관장의 성희롱·성추행 정황을 파악했다. 현재 주 전 관장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상태다.

해수부에 따르면, 주 전 관장은 지난해 경력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 특정인에 대한 취업 청탁을 하는 등 시험 절차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사유에는 전시 행사를 위해 특정 출판 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때 주 전 관장이 해당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박물관에 손해를 끼친 점도 포함됐다.

주 전 관장이 연루된 두 사건은 현재 영도경찰서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해수부는 지난 4월21일 주 전 관장을 직무 정지하고 감사를 벌여왔다.

2018년 7월 9일 취임한 주 전 관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 3년간이었지만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