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소방관 투입해 싱크홀 등 응급복구…오후부터 본격 복구 작업
"인력·장비 총동원"…수마 할퀸 전북지역 수해 복구 '구슬땀'
나흘 동안 2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전북 지역의 침수·붕괴 피해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장맛비가 내린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해 피해를 본 지역에 굴착기와 살수차, 덤프트럭 등 차량과 장비를 투입했다.

담당 부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도 현장에 나가 복구를 도왔다.

전날 토사가 유실된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 신덕면 등 도로 4곳은 복구를 마치고 통행을 재개했다.

많은 비로 도로 한복판이 깊게 팬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도로도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10시간에 걸친 공사 끝에 응급 복구를 마쳤다.

이 곳에는 굴착기와 트럭, 공사인력 5명 등이 투입돼 도로포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했다.

"인력·장비 총동원"…수마 할퀸 전북지역 수해 복구 '구슬땀'
소방당국도 힘을 보탰다.

도 소방본부는 나흘 동안 소방공무원 423명과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207대를 투입했다.

소방관들은 토사 유실 피해를 본 주택과 축사, 농경지 등에서 배수와 무너진 흙과 돌을 치우는 작업 등을 했다.

전날 오전 많은 비로 토사가 유실돼 전주의 한 주택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피해 집계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부터 집중 호우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토사가 유실된 도로와 주택 대부분은 전날까지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라면서 "비가 더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오후부터 복구 인력 투입 등 구체적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 지역은 최근 나흘 동안 내린 장맛비로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파손 및 침수, 축사·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모두 4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