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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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극적으로 국방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2028년에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읍·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선다.

통합신공항은 2011년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새로운 관문 공항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논의다. 2013년 3월 국회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도심 주변 군용비행장 이전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군 공항(K-2)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사 작전 등을 고려해 2018년 3월 이전 후보지 2곳을 선정했고, 대구시와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사업비 산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1월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서면서 이전지역 지원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공항 건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대구시·경북도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통합 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투표로 이전부지를 확정키로 함에 따라 올해 1월 21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보다 투표율과 찬성률 합산 등 방식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군위군이 투표 결과를 달리 해석해 소보보다 찬성률이 높은 우보를 고집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 설득에 나섰고 공동합의문(중재안)까지 제시해 막판 군위군의 마음을 돌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를 끌어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큰 공항을 건설해 세계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