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축산농가 악취 최대 99% 감소"…미생물 활용 효과 '톡톡'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사육방식이 축산농가 악취와 오염 저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대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에 따르면 미생물 활용 사육방식을 적용한 도내 28개 축산농가(양돈 23·젖소 5)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악취가 기존 사육방식보다 크게 줄었다.

이들 농가의 복합 악취는 84.03∼99.12% 감소했고 암모니아 가스 등 질소화합물도 최대 51.1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도 각각 44.5%, 45.02% 줄어 대기 질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 농가들은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과 산학협력 시범 연구 농장인 두지포크가 함께 개발한 '에코 프로바이오틱스(EPS)' 기술을 활용해 가축을 사육했다.

에코 프로바이오틱 솔루션은 다량의 항생제 대신 유익한 미생물인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사료·음수·축사 소독 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전북대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이날 '미생물 등 악취 저감 사업' 경과 보고회를 갖고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대혁 전북대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장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축산업계 최대 현안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 품질관리 및 악취 모니터링,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위한 바이오 소재 분야 활성화와 인력양성 등 민관협력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