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급단체 소속 안 된 17개 노조 참여…"임금·노동조건 차별 철폐에 앞장"
비정규직노조 연대체 출범…"무분별한 정규직화 요구 안해"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소속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조합들이 연대체를 발족했다.

'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노동자 간 갈등을 유발하는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아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노동조건 차별 철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는 건설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전국예능인노동조합연맹 등 17개 노조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제노동기구(ILO) 국제협약은 비정규직 노동자도 정규직과 동등한 임금 및 수당·안전, 사회보장 등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이러한 규정은 꿈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극심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근로감독 행정의 부실과 법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폭력 투쟁을 전제한 비정상적 노동운동 대신 이해와 용서, 관용이 통하는 아름다운 투쟁으로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며 "공청회, 서명운동, 입법 청원 등을 통해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새로운 노동조합 상위단체가 출범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장기표 전태일재단 전 이사장, 예능인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가수 박일남, 코미디언노동조합 지부장 개그맨 엄용수 등도 참석했다.

장 전 이사장은 "오늘날 전태일이 살아있었다면 평균 연봉이 7천만원에서 9천만원에 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니라 진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 함께 투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