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적립금 과다…적립금 상위 대학 10곳, 등록금 반환 준비"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심위 열어 1학기 등록금 반환 논의 중"
대교협 회장 "다음 달 고3 대입 부담 완화 방안 최종안 발표"(종합)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29일 "8월에 대학입학 전형위원회를 열어 (고등학교 3학년 대입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한) 최종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다음 달 (대입 관련) 모든 사안을 담아 전형위를 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학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자 대입에서 현재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에 서울대는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 균형 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달 6일까지 전국 대학 20곳이 대입 전형을 변경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외에 가톨릭대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요청했으나 서울대가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을 대상으로 신청한 것과 달리 가톨릭대는 재학생과 재수생 간 형평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적립금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학 중 1학기 등록금을 반환한 곳이 없다는 지적에 "2주 전 10개 대학 총장이 만나는 모임에서 학생, 학부모의 재정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등록금 환원 효과를 낼 수 있는 특별재난 장학금을 지정하기로 했다"며 "등록금의 5%든 10%든 기준을 정해 자율적으로 장학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특별기금(적립금)이 과도한 대학이 분명히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특별기금 적립 규모와 비례해 특별장학금 규모를 증액시켜달라는 요구를 각 대학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교협 회장 "다음 달 고3 대입 부담 완화 방안 최종안 발표"(종합)
한편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의 1학기 등록금 반환 조치와 관련해 "교수들이 모금한 1억3천만원을 포함해 3억원 정도를 긴급한 학생들에게 긴급 구호 장학금으로 준 적 있고, 현재 학생들이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를 요청해 등록금 반환 문제를 학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어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비율로 (특별장학금을) 줄지, 실습 교육이 중요한 음대·미대생들을 다른 학생과 똑같이 취급해야 할지, 아니면 좀 더 (경제 상황이) 어려운 학생에게 더 주는 것이 맞는지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