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사들 비판에 양승동 "정략적 이용엔 단호히 대응"
검언유착 오보 논란에 KBS 이사회도 공방전

KBS 이사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와 부산 폭우 피해 부실 보도 논란 속에 공방전으로 치러졌다.

29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968회 이사회에서는 예상대로 야당 추천 이사들이 두 사안에 대해 공세를 펴고, 사측과 여당 추천 이사들은 방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상근 이사장이 "이번 문제와 관련한 여러 과정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 있다.

내일 노사 간 공정방송위원회도 있고 인사위원회 등도 남았으니 모든 절차가 끝난 다음에 공식 보고를 받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야당 추천의 서재석 이사는 "이 사안(검언유착 오보)은 KBS 정체성, 존폐 문제이자 언론계의 중대한 문제라 KBS의 해명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여러 절차가 끝난 뒤 다시 논의하자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당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사측이 우리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재차 "KBS 보도 독립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성격을 띠는 사안이라 조금 우려가 된다.

회의를 비공개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야당 추천의 황우섭 이사는 "이 안건이 사회 이슈가 돼있고 KBS 외부에서도 논의되는 마당에 시청자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게 있는데 이것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결국 인사규정 개정안 논의 후 일단 비공개로 전환됐다.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는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 설치 안건 역시 비공개 처리됐다.

검언유착 오보 안건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방이 진행 중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양승동 사장도 최근 연이은 논란에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했다.

양 사장은 "6월까지 보도나 재난방송에서 별 논란 없이 잘해왔는데 검언유착 보도, 부산 집중호우 재난방송에서 논란이 일어나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잘못과 미흡한 점은 곧바로 사과했고 후속 조치를 이행 중이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부산 재난방송 경우에는 2시간 정도 집중호우 직후에 일부 혼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양 사장은 이어 "이번 두 사안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왜곡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뉴스9'는 지난 18일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했지만, 이후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일었고 KBS는 즉각 사과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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