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임대료 11.3~16.1%…현 수도권 20%보다 낮은 수준
경기도 기본주택 임대료 주변시세 50~60% 예상…30평형 57만원선
경기도가 3기 신도시 역세권에 추진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모텔인 '기본주택'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산하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9일 "공공사업자가 수익을 내지 않고 최소한의 원가(본전)를 보전하면서 무주택 소비자가 충분히 부담할 수준에서 임대료를 책정하겠다"며 기본주택 임대료 예상안을 제시했다.

임대주택용지 조성원가를 평당 2천만원으로 가정해 동일 평형 1천세대 단지를 기준으로 예상한 월 임대료는 공급면적 13평(전용 26㎡) 28만3천원, 20평(전용 44㎡) 39만7천원, 25평(전용 59㎡) 48만5천원, 30평(전용 74㎡) 57만3천원, 34평(전용 84㎡) 63만4천원이다.

다만 임대료는 입지, 평형, 단지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GH는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2년에 3% 수준으로 예상하지만, 비용을 절감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경우 추가적인 임대료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 보증금은 월 임대료의 50~100배로 임대사업자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도에서 책정된다.

이헌욱 GH 사장은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한 자료를 보면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6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용적률을 높이고 장기저리자금을 조달한다면 핵심요지일수록 주변 시세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증금을 증액하고 월세를 낮춰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본주택은 월세 중심으로 개발된 무수익 구조이기 때문에 월세를 보증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원가를 보전하기가 쉽지 않다"며 "남는 이익이 있으면 임차인에게 추가로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기본주택 임대료 주변시세 50~60% 예상…30평형 57만원선
한편, GH는 가구별 중위소득 대비 20%를 초과하지 않는 임대료(RIR·소득 대비 임대료 20%) 기준과 관련해 "고정된 기준이 아닌 상한선"이라며 "실제 임대료는 RIR 20%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H가 제시한 기본주택의 RIR는 11.3%(34평 5인 가구)∼16.1%(13평 1인 가구)로, 현재 수도권 임차가구의 RIR 보다 낮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 조사에서 수도권 임차가구의 RIR는 20.0%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의 20%를 임대료로 낸다는 뜻이다.

경기도 기본주택 임대료 주변시세 50~60% 예상…30평형 57만원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