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인천 '민항' 사천 '군용'으로 항공정비사업 성공시켜야"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은 ‘민용기’ 경남 사천은 ‘군용기’ 등 투트랙으로 항공MRO(항공정비, 부품, 보수 등을 총괄하는 개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상남도의회가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반대 정부 건의안’에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은 민항기, 경남 사천은 군용기를 특화하는 등 항공MRO 산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며 “인천과 사천은 경쟁보다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MRO 시장(민수)의 규모는 연간 2조6000억원(2018년)이며, 전체 물량의 54%가 해외서 조달하고 보수하는 게 현실이라는 게 허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인천공항 내 항공정비 클러스터 개발사업은 항공안전을 위한 필수 지원시설이기 때문에 예산 낭비와 중복투자가 아니다”라며 “운항안전을 위한 통합 원스톱 MRO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제공하고, 사천은 군용기와 장기간 소요되는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하면 국내 MRO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최근 항공산업 집적지인 경남 사천시에서 MRO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천공항공사가 항공정비사업을 시작하면 항공산업 경쟁력 약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반대 건의안'을 통과시켜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관계부처 등에 전달했다. 윤관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을)은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항공기정비업·교육훈련사업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허 의원은 "국제여객 처리실적 글로벌 TOP10 국가 관문공항 가운데 항공정비 클러스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