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조성…기술탈취·불공정거래 바로잡을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하반기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소상공인 디지털화 추진…비대면·온라인 분야 육성"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참석해 "소비 형태가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로의 재편이 빨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비대면·온라인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창업에서 성장,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비대면 분야의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올해 1분기 790개 상장 벤처기업을 분석한 결과 비대면 기업의 신규고용은 기업당 6.3명으로 대면 기업(1.9명)의 3배를 넘는다고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매출을 봐도 비대면 기업의 경우 매출 증가는 6.1%, 대면 기업의 매출 증가는 3.1%로, 비대면 기업이 비대면 기업의 2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인공지능)·디지털·K-바이오·그린뉴딜 등 비대면 분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올해 내에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제조 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제조 데이터의 주권을 확보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시장 친화적으로 투자제도를 정비하고 창업·벤처 열기가 지속되는 '제2의 벤처붐'을 가속화 해 4대 벤처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탈취와 불공정 거래는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행세일 이후 골목상권의 온기가 식지 않도록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전통시장과 연계한 가을 축제 및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