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입주자모집공고 신청해 상한제 회피 요건 갖출듯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 조합도 28일 분양 신청
둔촌주공, 3.3㎡당 2천978만원에 분양보증…선분양은 미지수(종합)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27일 HUG에 따르면 둔촌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2천978만원으로 확정해 지난 21일 HUG에 분양보증 심의 신청을 했고, HUG는 사흘 뒤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HUG의 분양보증서를 받으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조합은 28일 강동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할 계획이다.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면 28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이 분양가로 선분양할지는 불투명하다.

조합 집행부의 선분양 방침에 반발해 후분양을 주장하는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 조합원들이 내달 8일 총회에서 집행부 해임에 성공하면, 강동구청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9월 5일로 예정된 관리처분변경총회도 자동으로 무산된다.

현재로서는 둔촌주공 조합원 6천123명 가운데 '둔춘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이 3천900여명이어서 해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해임안이 통과되면 새 집행부가 결성되고, 후분양 방식으로 가게 된다.

이에 앞서 조합은 작년 12월 분양가를 3.3㎡당 3천550만원으로 정한 뒤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올해 3월 반려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9일 임시총회를 통해 HUG의 가이드라인대로 분양가를 낮춰 분양보증을 재신청할지, 후분양 등 다른 방안을 찾을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분양하면 일반분양가가 너무 낮아진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총회가 취소됐고,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둔촌주공, 3.3㎡당 2천978만원에 분양보증…선분양은 미지수(종합)
한편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8일 서초구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기로 했다.

HUG는 28일 재건축 조합에 분양보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 일반분양 224가구의 가격은 3.3㎡당 4천891만원으로 정해졌다.

김석중 조합장은 "보증 유효 기간인 2개월 안에 상한제를 적용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득실을 따져 최종 분양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며 "최근 크게 오른 표준지 공시지가가 반영되면 상한제를 적용받는 편이 오히려 분양가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