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월성1호기 폐쇄에 부정적 언급' 감사원장 사퇴 촉구
탈핵시민행동 등 14개 환경단체가 월성1호기 핵발전소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직권 심리 과정에서 발전소 폐쇄에 부정적인 언급을 한 의혹이 나왔다며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7일 낸 성명에서 "최 원장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가 잘못됐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추기식으로 감사원 감사를 이끌었다"며 이를 "감사원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지극히 중대하고 심각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단체들은 최 원장이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가 감사원장 탄핵 소추를 의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인용해 최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계획을 두고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실질적인 감사 사무 결정 및 업무에 대해서는 감사원 내부 규칙과 규정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

감사위원회 운영에 있어 감사원장도 위원 중 한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