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아산시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와이케이, 네덜란드의 빔보큐에스알 등 3개 기업으로부터 1억1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어프로덕츠는 1억달러를 들여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증축하고, 와이케이와 빔보큐에스알은 각각 600만달러와 700만달러를 투자해 베이커리와 마스크 공장을 신축한다.
인천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되는 유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기준 55건까지 기록했던 유충 발견 건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27일 인천시는 전날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 의뢰한 유충 추정 물질 28건 가운데 3건이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5건은 물속에서 살 수 없는 나방파리 유충을 비롯해 수돗물이 아닌 외부 유입 이물질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유충이 추가로 확인된 3건 중 2건은 공촌정수장 수계 권역에서, 1건은 부평정수장 수계 권역에서 나왔다.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 일일 건수는 지난 14일 5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매일 20건 안팎을 유지하다 지난 25일과 26일엔 각각 3건에 그쳤다.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확인되고 있는 깔따구 유충은 모두 죽은 상태이며 발견된 지 1주일가량 지나고 신고된 것이어서 최근에 살아 있는 유충이 새로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유충으로 파악했던 7건이 검사 결과 이물질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돗물 유충 발견 건수는 총 253건이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를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마저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전북의 하늘길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7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0월 말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적자 노선이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감소하며 손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자 운항 중단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북의 항공 노선은 군산∼제주뿐인데, 대한항공이 편도 기준 하루 1편이고 이스타항공이 2편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말부터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대한항공이 운항 중단을 강행하면 전북의 하늘길은 완전히 끊길 수도 있다. 군산∼제주를 오가는 이스타항공 2편의 운항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파산 위기를 맞고 있으며, 파산하면 운항 중단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스타항공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자력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하늘길이 끊기면 전북은 ‘항공 오지’로 전락해 도민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광주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해야 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항공 수요 감소를 불러와 자칫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군산시 관계자는 “하늘길이 완전히 끊기면 항공 오지가 돼 기업 유치 등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며 “다른 저가 항공사의 취항을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충청남도는 도내 15개 시·군에서 ‘로드킬 음성 신고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 map)을 연계한 음성 신고 서비스다. 로드킬은 주행 중 야생동물이 나타나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도는 2018년 정부의 ‘주민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사업’ 공모 선정 이후 SK텔레콤, 국토교통부, 환경부와 협력해 시스템 운영 기반을 다져왔다. 로드킬이 발생하면 차를 세우고 전화나 앱으로 신고했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주행 중에도 음성 신고가 가능하다.운전자가 차량용 티맵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 앱을 통해 음성으로 로드킬을 신고하면 도가 개발한 로드킬 플랫폼이 신고 위치와 방향 등을 분석해 해당 도로관리 기관에 전달한다. 운전자가 로드킬을 발견할 경우 티맵 음성 인식 서비스 명령어인 “아리야”를 말한 뒤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라고 말하면 된다. 로드킬 플랫폼이 지역 로드킬 상황을 필터링해 중복 신고를 방지하고, 신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도는 로드킬 신고 지역의 통계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도의 로드킬 현황 조사, 도로 안전성 연구용역 등을 통해 로드킬 다발구간을 선정, 안전 시설을 설치하는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김하균 도 기획조정실장은 “사업 진행 결과를 면밀히 살피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