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심은 2천 개체 다음 달 말부터 꽃 피워"

경기 여주시는 단양쑥부쟁이 복원을 위해 남한강 변에 심은 단양쑥부쟁이 개체들이 안정적인 활착률과 생육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여주 남한강 단양쑥부쟁이' 복원사업 순조…활착률 90%
단양쑥부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여주지역 일부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두해살이풀로 냇가 모래밭에서 잘 자라며 키는 30∼100㎝다.

앞서 여주시립 황학산수목원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지난해 7월 복원 대상지인 여주시 점동면 도리 남한강 변 400㎡에 단양쑥부쟁이 1년생 2천본을 심었다.

2천 개체는 자생지에서 수집된 종자를 이용해 증식한 것으로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이식허가를 받아 식재했다.

이들 개체의 활착률은 90%대에 이르며 생육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시립 황학산수목원은 다음 달 말∼9월 중순 단양쑥부쟁이가 개화하면 종자의 비산과 개체군 크기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여주 남한강 단양쑥부쟁이' 복원사업 순조…활착률 90%
여주시 관계자는 "단양쑥부쟁이가 과거 남한강 변에 널리 분포했지만, 4대강 사업 등 하천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자생지 훼손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남한강 일원이 만개한 단양쑥부쟁이로 장관을 이루도록 복원사업과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