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480t 평택항으로 들여와…필리핀에 남은 2천713t도 연내 반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개월가량 중단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국내 반입이 재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국내 반입 재개
경기 평택시는 필리핀 현지 코로나19 방역 사정으로 지난 4월 이후 중단된 불법 수출 쓰레기 4차 반입분이 내달 2일 평택·당진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쓰레기는 평택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5천177t 중 480t으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FEU) 53개 분량이다.

반입되는 컨테이너 35개 분량의 쓰레기는 평택시가, 18개 분량은 제주시가 처리하게 된다.

앞서 환경부·경기도·평택시와 제주도 등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민다나오섬에 방치돼 있던 생활폐기물 5천177t 중 1천800t은 제주도산 폐기물임을 확인, 각각 65대 35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평택과 제주는 지난 2월 1차분(552t), 3월 2차분(570t), 4월 3차분(862t) 등 총 1천984t(38%)을 국내로 들여와 처리한 바 있다.

이번에 4차분까지 처리하면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남아 있는 불법 수출 생활폐기물은 2천713t(52%)이 된다.

평택시 등은 이 나머지 폐기물도 연내 모두 반입해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평택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지난 2018년 7∼11월 쓰레기를 재활용품이라고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가 적발됐다.

/연합뉴스